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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빌런의 진화..강해지고, 영리해지고, 잘생겨진다 [줌인]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캐릭터가 꽉 차 있다. 폭력, 납치, 마약 등 갖가지 범죄로 치안을 어지럽히는 범죄자와, 그런 범죄자들을 마주치기만 하면 가볍게 제압해버리는 마석도(마동석) 형사,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매력적인 서브 빌런과 수사를 돕는 조연들까지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을 느낄 틈새가 없다.이 중 가장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역시 주인공인 마석도 형사지만, 그 못지 않게 얼마나 강하고 무시무시한 ‘빌런’이 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마동석이 경찰 지인들에게 들은 50여가지의 ‘썰(이야기)’ 중 흥미로운 것들만 추려내 만들어진 ‘범죄도시’ 시리즈 속 매력적인 메인 빌런들을 소개한다.#1세대 빌런 ‘장첸’ 메인 무기: 도끼한마디: 혼자야?‘범죄도시’ 1편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메인 빌론 ‘장첸’은 중국에서 넘어온 조직폭력배다. 중국 흑룡파의 행동대장이라는 설정답게 장첸은 ‘범죄도시’ 시리즈 중에서도 부하들을 휘어잡는 리더십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주 무기는 도끼지만, 극 중에서는 망치나 칼, 맥주병 등 주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기도 한다.한국 폭력 조직 독사파와 이수파는 마석도 형사의 설득(?) 아래 아슬아슬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장첸이 독사파 두목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조직을 통째로 장악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만큼 극 중에선 장첸이 피 튀기는 잔인한 방식으로 가리봉동 일대 상인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단순한 조폭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상대방을 찌르고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당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갚아주는 집요한 성격도 추가다.부하인 위성락(진선규)과 양태(김성규)는 장첸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위성락은 마석도 형사에게 잡혀 ‘전 변호사’(전기 충격기)를 만나서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 결국 마석도가 마약을 미끼로 판 함정에 걸려들지만 장첸과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한 인물 중 하나다. 장첸은 수상함을 감지하고 함정에 부하들만 보내는 주도면밀함도 보여준다.결국 장첸은 다시 중국으로 도망가려고 하다 공항 화장실에서 마석도를 마주하게 된다. 주변을 살피고 “혼자야?”라고 묻자 마석도가 “어, 아직 싱글이야”라고 답하는 장면은 1편의 명대사 중 하나다. 결국 마석도에 잔뜩 얻어맞고 잡혔다.#2세대 빌런 ‘강해상’ 메인 무기: 마체테한마디: 5대 5로 나누자.손석구가 연기한 ‘범죄도시2’ 메인 빌런 강해상은 시리즈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빌런이다. ‘사이코패스’가 있다면 이런 사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극 중에서는 베트남에서 대부업체를 운용하는 최춘백 회장 아들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면서 등장한다. 그런데 인질이 이송 도중 도망치자 충동적으로 죽여버리는 분노조절장애 모습을 보여준다. 옆에서 돈을 받아야 하는데 죽이면 어쩌냐고 항의하는 동료도 단번에 죽여버리고 태연하게 ‘인원 줄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소름돋는다.분노한 최춘백 회장이 전문 킬러를 고용해 강해상을 죽이려하지만 오히려 그는 킬러들을 죽이는 강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킬러가 숨어든 것을 담배꽁초로 바로 파악해내고, 문 안으로 킬러를 끌어들여 단숨에 죽이고 나타나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후 마석도 형사와 마주하지만 그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곧바로 도주하는 영리함도 보여준다. 최춘백 회장을 찾아가 보디가드를 죽이고 그를 납치해 부인에게 돈을 요구할 정도로 극악하다.하지만 지나친 분노조절장애로 장첸과 같이 끝까지 충성하는 부하는 없다. 장순철(김찬형), 장기철(음문석) 형제는 경찰이 강해상의 아지트를 발견하자 그를 배신하고 갈취한 돈을 독식하려고 한다. 강해상은 우여곡절 끝에 돈을 빼앗고 버스를 타고 도주하다가 마석도 형사와 마주친다. 마석도를 회유하려 “5대 5로 나누자”고 제안하지만 “누가 5야?”라는 황당한 답변과 함께 역시 잔뜩 얻어맞고 체포된다.#3세대 빌런 ‘주성철’&‘리키’ 메인 무기: 두뇌 & 일본도한마디: ???‘범죄도시3’의 빌런은 2명이다. 메인 빌런의 포지션은 주성철(이준혁)이다. 일본 야쿠자와 손을 잡고 마약을 조직적으로 유통하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마약의 출처는 일본 야쿠자 조직에서 빼돌려진 것으로, 조직 보스인 이치조가 직접 ‘살수’인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보내며 마석도와 주성철, 리키 3자 구도가 형성된다.메인 빌런인 주성철은 깔끔한 외모의 비즈니스맨 비주얼로 등장한다. 묶여있는 경찰을 쇠파이프로 여러 번 가격해 죽이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왜? 죽이면 안 돼?”라고 태연하게 묻는다. 볼펜, 칼 등 도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육탄전에서도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주성철의 주 무기는 ‘두뇌’로 극 중 마석도 형사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 이리저리 피해가며 농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리키의 메인 무기는 일본도다. 이치조의 명령을 받고 빼돌린 마약을 되찾고, 주성철을 응징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조직원들과 단번에 마약을 빼돌린 배신자를 찾아내는 행동력도 보여준다. 주성철의 계략으로 마석도와 마주하게 되는데, 빌런 중 유일하게 마석도를 기절시키고 납치하는 성과를 보여준다. 납치된 마석도가 어떤 활약을 벌이는지는 오는 31일 공개되는 ‘범죄도시3’를 통해 확인해보자.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6 06:22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속 맛깔나는 대사들..3편 속 애드리브는? ③

“누가 5야?” ‘범죄도시2’ 중 빌런 강해상이 수익금 반을 주겠다며 협상을 시도하자 마석도가 한 말.“어차피 내가 5잖아.” ‘범죄도시3’ 중 빌런 주성철이 협상을 시도하자 마석도가 한 말.‘범죄도시’ 시리즈가 익히 아는 맛있는 맛을 꽉 눌러 담아 돌아왔다. 벌써 세 번째 속편이지만 식상함이나 기시감은 크게 들지 않는다. 애초에 ‘범죄도시’ 시리즈의 매력은 치밀한 플롯이 아닌 마동석의 통쾌한 ‘맨주먹 액션’과 그 안에서 팝핑 캔디처럼 톡톡 튀어오르는 대사의 맛에 있다. ‘범죄도시3’에서 전작의 향수와 새로운 폭소 포인트를 준 대사를 짚어봤다.# “진실의 방 청소하자”‘범죄도시’ 1편에서 등장한 ‘진실의 방’이 3편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거친 뒷골목 깡패들의 입을 열고 수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술술 불게 되는 ‘마동석 매직’은 진실의 방에서 이뤄진다. 전작에서는 경찰서 내 CCTV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범죄자들에게 주먹 맛을 보여주고 자백을 받았다면, ‘범죄도시3’에서는 아예 사각지대를 만들어버린다. “진실의 방 청소하자”는 마석도의 말에 광역수사대 팀은 슬그머니 일어나 책상을 쓸고 닦고 CCTV까지 걸레질하며 움직인다. 그 사이, 입을 꾹 닫았던 클럽 사장의 ‘자백’ 튀어나오는 게 킬링 포인트다.# “뭐야. 시X클럽?”훅 들어오는 것은 마석도의 주먹만이 아니다. 마동석의 짧은 한마디 대사로 극장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는 순간이 있다. 소소하게 지나가는 장면마다 쉴 새 없이 ‘드립’이 터지기에 스토리가 단순해도 흥미진진하다. 사라져버린 일본 야쿠자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사이버 클럽(Cyber Club)을 찾은 마석도는 영문 간판을 보고 한마디를 던진다. “뭐야. 시X클럽?” 그리고 이어지는 “아가리또 고자이마스”에 극장이 웃음바다가 된다. 거기서 잡은 양호(전석호)와 대면하면서 회전 침대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마석도의 ‘마요미’스러운 모습도 큰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변호사 불러 줄게. 주 변호사라고.”‘범죄도시’ 1편에서 등장했던 전 변호사(전기충격기)에 이어 주 변호사(주먹)도 등장한다. 1편에서 마동석은 빌런 위성락(진선규)이 중국어를 하며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하자 ‘전 변호사’를 소개해준다며 전기충격기를 꺼내든다. 3편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주 변호사’가 등장한다. 마석도가 뒤통수부터 의미심장하게 무언가를 꺼내드는 모습부터 꽉 쥔 돌주먹을 흔들며 ‘주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마동석은 지난 22일 ‘범죄도시3’ 기자간담회에서 “애드리브 같은 대사 또는 대사 같은 애드리브를 추구했다”며 대부분 준비된 대사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은 “중간에 몇 개 정도의 애드리브가 있는 것 같다. ‘위험해. 너 말이야’, ‘거울에 코 밖에 안 보이네’ 등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사 모두 극장에서 웃음이 터질 포인트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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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천만 관객, 마동석 비롯 여러 배우 힘 컸다" [일문일답]

영화 ‘범죄도시2’에 천만 관객이 응답했다. 빌런들을 무자비하게 때려눕히는 마동석표 액션이 선사하는 통쾌함에 빠져들었다고 볼 수 있다. ‘범죄도시2’는 개봉 25일 만인 지난 11일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이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20번째 천만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팬데믹의 암흑기를 거쳐 극장가에 흥행의 단비를 내린 ‘범죄도시2’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은 13일 오전 천만 관객 돌파 기념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 후속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천만 관객 돌파 소감은. “천만 관객 돌파를 가능하게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 비현실적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축하 인사는 많이 받았는데 나에게는 다음 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에 들뜨지 않으려 한다.”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의 의미를 짚어본다면.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 준 부분이 또 다른 기쁨 같다. 팬데믹으로 극장이 많이 침체했었고 예전만큼 영화 투자가 많이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아직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도 빨리 개봉할 수 있길 바란다.”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소감이 어떤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솔직히 겁이 많이 난다. 다음에는 얼마나 잘해야 하나 걱정도 된다. 감사한 마음은 많이 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마냥 좋을 수많은 없는 것 같다.” -빠른 속도로 흥행을 이뤄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기적인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개봉 날짜를 받고 나서 코로나가 풀릴까 걱정했다. 다행히 딱 맞게 풀려서 관객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영화를 보며 해소한 것 같다. 우리 영화가 가볍고 통쾌하다 보니 같이 보고 웃으며 잘 되지 않았나 싶다. 마동석을 비롯한 여러 배우의 힘도 컸던 것 같다.” -영화의 흥행 동력에서 마동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큰일이었다. 마동석이 아니었다면 개봉 못 했을 것 같다. 8할은 마동석 덕분이 아닌가 싶다.”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2편의 연출을 맡았을 때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이 크긴 했다.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범죄도시’보다 더 잘돼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는 않았다. 주어진 기회 안에서 ‘욕만 먹지 말자’ ‘못 만든 영화는 아니다’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 모두가 응원을 많이 해줘서 부담감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15세 이상 등급이 나온 것도 흥행의 비결 같다. 편집 과정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18세 이상 등급을 각오하고 만들었다. 15세를 기준으로 작업하지 않았다. 단지 촬영하면서 잔인한 연출보다는 배우의 동작이나 눈빛에 조금 더 힘을 줬던 것 같다. 팔이 잘리는 장면 등 그런 징그러운 것들은 내가 거북스럽더라. 사운드 작업도 더 과하게 작업을 했었다. 편집에서 걷어낸 부분은 없었으나 피를 많이 줄이고 사운드는 더했다.” -‘범죄도시’ 1편과 2편의 차별점은 어떻게 두려고 했나. “제일 큰 차이는 배경이다. ‘가리봉동을 평정한 형사가 해외로 나간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편의 배경인 가리봉동은 우리 국민에게는 가깝지만 생소하고 무서운 곳이지 않냐. 그런 배경을 해외 관광지로 두면 어떨까 싶었다. 마석도가 수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입장에서 범죄자를 어떻게 잡을까를 신경 써 연출했다. 또 빌런의 차이가 있다. 1편에는 장첸(윤계상 분)과 황사장(조재윤 분)의 덩어리감이 있었다면 2편에서는 강해상(손석구 분) 혼자 독고다이 느낌이 나게 묘사하려 했다.” -속편을 궁금해하고 보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를 꼽자면.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확실한 콘셉트. ‘범죄도시’는 마석도 캐릭터가 확고하지 않다. 그 인물을 중심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등장하는 빌런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그들을 어떻게 추적하는지가 펼쳐진다. 이런 캐릭터적인 부분의 콘셉트가 확고하기 때문에 시리즈화가 가능했다 본다. 또한 차별점을 두고 확장하는 것을 전편과 다르게 구성해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범죄도시3’을 준비 중인데, 앞선 작품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배경이 광역수사대로 이전된 이야기로 새로운 팀이 꾸려질 것 같다. 새로운 인물과 같이 수사를 하게 되는 마석도(마동석 분)의 활약을 볼 수 있다. 빌런도 야쿠자다. 이들이 한국에 넘어와 범죄를 저지르는데, 마석도가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펼치는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구현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범죄도시2’는 액션 자체가 좁은 공간에서 진행됐다. 특성상 외부에서 할 수 없는 것이 있어서 좁은 공간으로 보여줬는데, ‘범죄도시3’는 해외가 아닌 한국 안에서의 액션이다 보니 카체이싱 등 크고 넓은 액션을 박진감 넘치게 촬영하고 싶다.” -시리즈의 앞날을 예상해본다면. “잘 모르겠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건 ‘범죄도시3’까지다. ‘범죄도시3’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쉬지 못하고 있다. ‘범죄도시3’까지 하고 리프레시 하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다.” -감독으로서 장점을 자평한다면. “이제 막 한 작품이 끝나서 자평은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은 단지 주어진 상황 안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이 나를 평가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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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영화 ‘범죄도시2’ 흥행공식 따로 있나

‘범죄도시2’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첫 천만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범죄도시2’는 11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22일째인 8일까지 누적 관객 약 968만명을 넘었다. 2017년 개봉한 전편의 최종 관객 688만명을 이미 뛰어넘었고, 국내 영화로는 ‘기생충’ 이후 20번째, 국내외 영화 통틀어 ‘겨울왕국2’ 이후 28번째 천만영화를 예약했다. 개봉 한 달도 안돼 천만관객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2’의 흥행 요소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개봉 시기다. ‘범죄도시2’는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봉을 미뤘다. 해를 계속 넘기다 지난 4월 25일 실내 다중시설이용 내 취식이 허용되고, ‘범죄도시2’ 개봉 시점에 영화관이 코로나 시대 이전의 관람 여건으로 회복됐다. 외출과 활동 범위가 제한되며 답답했던 팬데믹의 시간이 풀리고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는 때로 돌아왔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도 흥행공식에 부합한다. 멀티플렉스 3사 평점을 살펴보면 CGV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5점(10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 평점은 실제로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본 관객이 리뷰하기 때문에 흥행 여부의 바로미터로 삼는다. 스토리의 구조를 단순화한 점도 흥행의 포인트다. 권선징악으로 정의할 수 있는 단순한 스토리 전개도 흥행 포인트다. ‘범죄도시2’는 어찌보면 흔한 경찰 소재 액션 영화다.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영화다. 원 펀치로 범죄자를 날리는 마동석의 액션과 나쁜 놈은 벌을 받는다는 단순 전개다. 실제 네이버 관람객 평점 기준에 따르면 평점에 참여한 관객 2448명 중 19%가 스토리(연기 37%, 연출 30%, 영상미 11%, OST 3%)를 감상 포인트로 꼽았다. 이에 더해 영화와 함께 드라마로 인기를 쌍끌이 중인 손석구의 활약도 흥행 공식 중 하나다. 영화에서 보이는 손석구의 악역 연기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구 씨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삼박자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 천만영화에 합류한 ‘범죄도시2’는 전국 극장에서 여전히 절찬 상영 중이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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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누적관객 600만 돌파

영화 ‘범죄도시2’가 누적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범죄도시2’는 개봉 12일째인 29일 오전 9시 619만 여명으로 누적관객이 집계됐다. 이 기록은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 이후 최근 3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600만 관객을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로써 ‘범죄도시2’는 1편 관객 수인 688만 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앞서 ‘범죄도시2’는 27일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팬데믹 기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범죄도시2’는 마석도(마동석 분)를 비롯한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범죄자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9 12:55
영화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열정 넘친 손석구 1편 장첸 극복 대상 아니다는 공감대 형성”[일문일답]

코로나 팬데믹으로 박살 난 극장가에 고통을 씻을 흥행의 단비가 내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점차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 시점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관객 400만명(24일 기준)을 돌파하며 청신호를 켰다. 전편의 청불등급에서 완화된 15세 관람가를 받은 ‘범죄도시2’는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에서 납치 살인 등 악질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손석구 분)을 맨주먹으로 때려잡는 스펙타클한 영화다. 전편보다 잔인한 장면은 다소 줄었지만, 시원시원한 액션신과 세대를 가리지 않는 유머 코드가 대중에게 피로회복제가 되고 있다. ‘범죄도시2’로 상업영화에 입봉한 이상용 감독은 흥행이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어느새 4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소감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잘 되고 있어 감사한 마음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영화를 봐 준 관객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엔데믹 시대에 영화가 개봉했는데 인기요인이 뭘까. “마동석과 제작진이 구성했던 영화의 목표가 나쁜 범죄자를 잡는, 응징에서 나오는 통쾌함에 포커싱을 했다. 코로나가 끝나는 와중에 관객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영화여서 그런 듯하다. 몰래 극장에 가봤는데 관객 반응을 살폈는데 함께 보는 영화 체험이 예전에 극장을 갔던 기억을 되살리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전편에 비해 액션과 유머가 많이 강조됐던데 연출의 부담은 없었나.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1편의 강윤성 감독이 너무 영화를 잘 만들었다. 2편의 기회가 내게 왔을 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었다. 어떻게든 시리즈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넘어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욕만 먹지 말자. 잘 만들어서 시리즈를 이어가자가 큰 목표였다.” -첫 연출작을 시리즈 영화로 맡은 어려움이 있었다면. “소화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면서 컸다. 자칫 1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말고 다른 것은 버렸다. 욕심내기도 힘들었다.” -전편에서 반드시 이어가야 할 영화의 명맥은 무엇이며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똑같은 이야기를 또 보여줘야 하는 식상함을 어떻게 탈피할까였다. 다행스럽게 마동석을 포함한 제작진, 기존(1편) 스태프들이 힘을 주고 마지막까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시리즈를 이어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생각한 점이 마석도와 세계관을 어떻게 확장할까 였다. 다른 시리즈물과 달리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아닌 마석도 등의 캐릭터의 수사 스타일과 빌런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까 였다.” -마동석과 함께한 프리 프로덕션 과정이 궁금한데. “1편을 촬영할 때부터 ‘범죄도시’가 시리즈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강윤성 감독이 나가면서 기회를 얻어 연출에 입봉했다. 당시에 감독님과 마동석이 지지를 많이 해줬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는 6~8개월가량 마동석, 제작진과 작업을 먼저 했고, 빌런 강해상 캐릭터와 어울리는 배우들과 미팅했다. 무엇보다 마동석이 영화 경험이 많아 빌런 캐릭터 구축에 도움을 많이 줬다. 중요 대사들이나 1편보다 박진감 넘치는 고민에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또 통쾌함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까도 함께 구상했다.” -장이수 역의 박지환 등장이 신의 한수였다. 장이수는 어떻게 살아났나. “장이수는 안 죽었다. 장이수는 1편 가리봉동에서 이수파의 두목으로 마석도의 관리하에 있던 이다. 나쁜 짓을 했지만 살인을 저지를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극 중에서 어머니 칠순을 챙기는 인간적인 캐릭터라 살아있다면 영화를 쫀쫀하고 매력적으로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 등장시키게 됐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싶은 욕구는 없었나. “2편 연출이 새로운 시도였다. 또 해외촬영, 예산이 2배가 된 것도 인생에서 새 시도였다. 영화적으로는 빌런의 구축 과정부터 주변 인물 라인, 조연들의 등장과 퇴장 등을 포커싱했는데 이런 구성도 새로운 시도였다. 마동석과 스태프들이 워낙 잘 알고 있어 제대로 표현만 되면 욕을 먹지 않겠구나 싶었다.” -빌런 캐스팅의 기준이 궁금하다. “1편에서는 빌런이 셋이다. 한 덩어리 장첸, 양태, 위성락은 서부극으로 볼 수 있다. 가리봉의 제한된 공간 안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마석도라는 보안관이 있었고 장첸 무리가 헤집으면서 기조가 흔들린다. 2편은 마석도를 중심으로 보자면 해외에 있는 범죄자를 잡으며 관광지를 정화해야 한다. 이 기준에서 빌런을 설정했는데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벼랑 끝에 몰려 막 나가는 사람들이었다.” -손석구 캐스팅도 화제다. 어떤 모습에서 강해상의 얼굴을 발견했나. “처음 미팅했을 때 눈빛이 다채로웠다. 서늘하고 차갑고 못된 것 같은데 이야기하다 보면 착하고 선하고 어리숙한 느낌도 있었다. 배우의 열정이 엄청났다. 1편의 성공으로 속편과 비교되는 부담을 알면서도 도전하고 싶은 열정이 컸다. 손석구는 현장에서 날 것 같고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눈앞에서 돈을 놓친 강해상의 모습을 봤을 때 희열을 느꼈다.” -마동석과 손석구 연기의 베스트 장면을 꼽자면. “피날레 액션인 버스 신이다. 마석도와 강해상이 각자 여유를 잊지 않은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마동석의 단독 신은 베트남 병원에서 ‘나쁜 놈은 그냥 잡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마지막 촬영이라 다들 들뜬 현장이었는데 촬영 전까지 농담하던 마동석이 감정을 잡은 모습이 영화의 맥을 관통하겠구나 싶었다. 너무 멋진 대사였다. 또 강해상은 갈대밭에서 인질을 죽이고 동료를 쳐다보는 신인데 눈빛을 보니 이전에 찍은 강해상 장면을 다시 찍고 싶을 정도였다. 테이크도 두 번 밖에 가지 않았다.”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의 활약도 고르게 다뤄졌다. 신경을 쓴 게 있나. “2편은 강해상이 저지른 납치극을 해결하기 위해 동시다발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구조다. 더욱 스피디하게 이어지려면 마석도 혼자만 보여지면 힘들어 다른 형사들의 활약상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동균을 따로 떼 최춘백을 찾게 하고 막내들을 장순철을 잡는 것으로 분산시켰다.” -유머도 흥행에 한몫을 하고 있는데. “마동석의 경우 애드리브가 많다. 버스 대결에서 할머니에게 빨간 경광봉을 주며 손주에게 선물로 주라고 하는 대사도 즉흥으로 내뱉은 애드리브다. 관객들이 많이 좋아하더라. 이게 마동석의 장점이다.” -마석도 형사는 언제까지 싱글일까. “마동석만이 알고 있다. 시리즈가 바로 끊기지 않을 거라 언제 싱글을 탈출할지도 또 다른 재미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6 08:30
영화

'범죄도시2' 이틀만 100만 돌파…손석구 빌런 포스터 공개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가 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및 누적 관객수 100만을 돌파했다. 이를 기념해 '범죄도시' 측은 2세대 빌런 강해상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강해상 빌런 포스터는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가리지 않는 역대급 범죄자의 포스가 느껴진다. 이번 이미지는 손석구가 이 역을 위해 10KG 이상 벌크업하고 수개월간의 하드 트레이닝에 임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로 손석구는 마동석에게 밀리지 않는 외형을 갖추기 위해 잘게 쪼개진 근육이 아니라 정말 생존형 근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지난 3년간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신기록 및 역대 5월 개봉 한국영화 오프닝 2위를 기록했다. 특히 CGV 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9.8, 메가박스 9.4의 역대급 입소문 지수를 기록하며 전편을 뛰어넘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0 10:47
연예일반

‘범죄도시2’ 마동석 “MCU의 시작점? 행복하고 감사한 일” [일문일답]

‘범죄도시2’로 돌아온 배우 마동석이 작품에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개봉 전부터 돌아온 ‘K핵주먹’ 마석도의 짜릿한 액션과 빌런 강해상을 추적하고 잡아내는 지략 등을 재미요소로 꼽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출연은 물론 기획까지 참여한 마동석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봉 소감은. “‘이터널스’ 이후 첫 한국 영화로 ‘범죄도시2’를 선보일 수 있어 설레기도 하고, 매우 기쁘다. 코로나 19로 오랜 시간 답답했을 텐데, ‘범죄도시2’를 보면서 그 마음들을 제대로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 대표 K히어로이자 괴물형사인 ‘마석도’로 돌아왔다. 복귀한 소감은. “무엇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돌아온 만큼 기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부담감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전편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노력을 기했다. 한국과 베트남을 넘나들며 더욱 확실하고 화끈하게 나쁜 놈들을 쓸어버리는 재미를 장착하고 돌아온 만큼 관객들에게 보여줄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범죄도시’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는 마동석 배우를 향한 기대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나. “관객들이 그렇게 불러 주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내가 지닌 캐릭터들을 연결해 세계관을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할 일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도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좋게 봐줬으면 한다.” -‘범죄도시2’에서도 기획, 제작에 참여했다. 기획에 있어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 있나. “‘범죄도시’는 굉장히 예정하는 작품이기에 처음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임했다. 1편에서는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점차 커지는 스케일과 세계관을 구축하고자 했다. 또한 실제 형사에게 자문을 구해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과정에 리얼리티를 더하고자 했다.” -다시 돌아온 마석도 캐릭터의 달라진 모습을 위해 연습을 많이 해야 했는데 과정과 힘든 점이 있었다면. “더욱 발전된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매 특허인 복싱 외에도 유도, 호신술 등의 기술을 연마하고자 했다. 할리우드에서도 드웨인 존슨 등 특정한 장르, 특히 액션에 특화된 배우들이 있다. 나 역시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발전시키고 노력하고자 한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의 쾌감을 살리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더욱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한 미션이었다. 이전에 많은 작품으로 합을 맞춰 온 허명행 무술감독과 전편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면서 스케일감이 부각되는 액션을 보여주고자 고민했다. 이상용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범죄도시’ 액션의 가장 큰 주요 포인트는 권선징악 그리고 응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번에 제압하는 액션의 묘미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대결 장면 촬영을 앞두고 손석구와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었나. “굳이 사전에 많은 회의를 거치기보다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생긴 케미스트리를 액션으로 승화하고자 했다. 그리고 손석구 배우가 거친 느낌의 리얼한 액션을 잘 살리다 보니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준다. 또 다른 액션 배우가 탄생했음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다시 돌아온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과의 호흡이 반가웠다. 시리즈 특유의 티키타카 말맛 유머가 부각되는데, 연기하면서 애드리브도 많이 구사했나. “모두 오랜만에 재회했어도 눈빛만으로도 호흡이 통하는 친구들이라 함께 연기하기 편했다. 좋은 호흡 속에서 작업하다 보니 애드리브를 구사한 장면도 있지만, 대부분 대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했다. 그들 모두 코믹과 액션을 넘나들며 극의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베테랑 배우들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그들의 연기를 믿고 마석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서로 각자 자리에서 너무 잘 해줘서 영화를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사실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건 이런 기회가 흔히 찾아오지 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한으로 쓰고 싶고, 이런 기회도 무한으로 쓰고 싶은 욕심이다. 영화라는 마력이 결국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엔데믹의 신호탄을 알릴 한국 영화로 등판하는데 감회는 어떤가.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만큼 영화 속 액션에 쾌감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거리 두기가 완화된 만큼 예전처럼 많은 관객이 극장에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가 잘 돼서 관객들과 영화업계 모두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13 09:03
영화

‘범죄도시2’ ‘형보다 나은 아우’ 증명한 꽤 재미난 속편 [리뷰]

세계가 인정한 마동석의 핵주먹 한방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깨부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가 전편의 688만 누적관객의 부담을 날릴만한 오락 요소를 가득 담아 관객들과 만난다. 속편은 2017년 전편과 마찬가지로 나쁜 놈을 때려잡는 금천서 강력계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의 통쾌한 액션이 주를 이루며 흥행을 다시금 기대케 한다. 극 중 마석도가 진실의 방을 만든 뒤 범죄자에게 “형은 다 아는 수가 있지”라며 입을 열게 하는 대사처럼 ‘범죄도시2’는 흥행을 다 아는 수가 있는 듯 오락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상용 감독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속편에 대한 부담을 매우 영리하게 풀고 있다. 애써 전작의 흥행요소를 지우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편을 본 관객들이 그때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삽입해 전편과의 유기성을 잇는다. 더욱 힘세고 강해진 마동석의 주먹질은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마동석은 칼과 총 등 무기를 잡은 악당들과 달리 맨주먹 하나로 그야말로 17대 1의 싸움을 주도한다. 기존 인물들의 성장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반장 전일만(최귀화 분)과 오동균(허동원 분)은 전보다 한층 더 마석도를 신뢰하며 범죄소탕에 앞장선다. 막내형사 강홍석(하준) 역시 샌님같던 전편과 달리 후배에게 조언까지 하며 강력계에서 잔뼈가 굵은 모습으로 나와 든든함을 더한다. 불법체류자에서 합법체류자로 신분이 바뀐 조선족 장이수(박지환 분)는 영화 후반부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다. 최강 빌런으로 표현된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의 표정은 꿈에 나올까 무섭다. 납치한 이가 도망치거나 자신을 막는 무고한 이들에게 위해를 가할 때 전편의 장첸을 능가하는 악함을 온몸으로 뿜어낸다. 이상용 감독은 대놓고 보여주지 않지만 배우들이 투혼을 펼친 신체 가해 액션신을 다각도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아픔을 상상케 한다. 이런 장면들이 더욱 리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유난한 음향 때문이다. 극 중 악질범 강해상(손석구 분)을 비롯한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칼인데, 이를 휘두를 때 나는 쎄한 소리가 소름 돋을 정도로 감칠 맛을 배가한다. 이에 맞서는 마동석의 원펀치 액션의 음향 역시 제대로 몫을 하고 있다. 좁은 장소에서의 액션도 꽤 인상적이다. 베트남의 강해상 집에서 좁은 복도에서 벌이는 격투신, 시내버스 안에서의 이리저리 치고 박는 마석도와 강해상의 일대일 액션신은 완벽한 합을 위한 배우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악당 강해상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5월 18일 극장 앞으로!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2 08:30
연예일반

스크린도 TV도 범죄가 점령했다 [TV, 범죄도시①]

그야말로 범죄 전성시대다. 방송사들은 범죄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드라마는 범죄자에게 그럴싸한 서사를 부여하거나 ‘다크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범법행위를 정당화한다. 범죄의 내용을 심도 있게 탐구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다큐멘터리는 때로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로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다. 어딜가나 범죄가 나오는 TV는 마치 그 자체로 하나의 범죄도시가 된 듯하다. 일간스포츠는 ‘TV, 범죄도시’ 3부작을 통해 범죄가 오락거리화된 현 상황을 짚어 보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자 한다. 영화 ‘범죄도시’가 전편의 흥행에 맞춰 속편으로 돌아온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도시2’는 베트남까지 배경을 확대해 더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올해 한국 영화 1호 개봉작이었던 ‘경관의 피’부터 개봉을 앞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등 범죄가 주요 소재인 영화들이 줄이어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한 ‘경관의 피’는 출처 불명의 후원금으로 고급 빌라, 외제차를 누리는 박강윤(조진웅 분)과 그의 뒤를 캐기 위해 몰래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최우식 분)의 이야기를 다뤘다. 더 큰 수사를 위해 마약 등 범죄를 눈감는 형사가 등장, 회색지대에 놓인 정의를 표현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뜨거운 피’는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 분)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을 다룬 작품이다. 공권력의 개입이나 화려한 액션신은 지양한 대신 주먹 속 오가는 카타르시스를 노렸지만, 범죄를 일삼는 조폭들을 미화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드라마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주로 케이블 채널에서 볼 수 있었던 범죄 소재 드라마들이 지상파에서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트레이서’는 경제사범을 잡기 위해 더 독하게 범죄 행각을 고발하는 조세 5국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을 모티브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를 다루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19세 등급을 부여받았다. 범죄가 드라마들의 주 소재로 사용되며 우려의 시선도 함께 커졌다. 범죄라는 소재가 남용될 경우 자칫 범죄에 서사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게 하기 위해 사기꾼과 손을 잡은 시청 세금징수 과장과 정의를 위해 과격한 방법을 내세운 검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38사기동대’와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범죄를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크 히어로는 또 다른 문제점이다. 범죄를 정의의 힘으로 처단한다는 고전 서사에서 탈피, 법에 구애받지 않고 악을 처단하는 류의 작품들이 최근 유독 많아졌다. 자칫 범죄를 처단하는 게 아니라 ‘범죄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하게 될 수 있다는 걱정을 피하기 어렵다. ‘빈센조’가 대표적이다. ‘빈센조’는 빌런들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사회악을 처단하는 빈센조(송중기 분)와 금가프라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최근 종영한 ‘군검사 도베르만’ 역시 돈 때문에 군검사가 됐지만, 이후 피해자들과 손을 잡으며 악인을 향한 복수를 펼친 도배만(안보현 분)의 활약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앞서 ‘모범택시’ 역시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받은 성범죄자 이야기,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 음란물 불법 유통 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무지개 운수 사람들의 복수를 그리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범죄자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보다 ‘복수’에 무게감을 뒀다. 법의 심판대에 범죄자를 세우는 것보다 통쾌하지만, 그 방식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순 없다. ‘모범택시’를 연출한 박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단지 받은 만큼 갚아주는 게 아니라 범죄의 싹을 자르는 통쾌함과 정의 실현이 있다”며 “학교폭력, 성착취 동영상 사건 등 완벽한 정의가 이뤄지지 않는 울분과 아쉬움을 녹여냈다. 범죄 피해자들이 왜 억울한 고통을 당하는지 묘사와 설명을 작품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복수에도 철학이 있음을 강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장르물의 소비가 많아지며 범죄 스릴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사람들이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직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장르물에 관심이 많아진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며 범죄 스릴러 장르의 흥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범죄 스릴러물의 높은 자극성을 줄이기 위해 제작자는 범죄 사건을 다루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또한 가해자의 시선에서 상황을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는 실제 피해를 겪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기에 범죄를 다루는 진정성과 메시지가 작품에 드러나야 하며 감수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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